내용요약 오프라인 소비 감소했지만 비대면 결제 늘어
언택트 소비로 4월 온라인 신용카드사용액이 급증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4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폭이 전월 대비 줄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54조55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억6069원(2.9%) 감소했다.

이는 마이너스(-) 6.7%를 기록한 지난 3월 대비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로 얼어있던 소비 심리가 4월 이후 조금씩 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2월 이후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3%)과 5월(-1.6%) 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카드사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온라인 신용카드 사용액(9조7280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21.3%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1~4월 온라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39조2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했다.

반면 지난 4월 오프라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44조8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율은 2월(-0.1%)보다는 크지만 3월(-11.8%)과 비교하면 둔화한 수치다.

8개 전업 카드사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 제공

한편 여신금융협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0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해 5조원(2.5%) 증가했다. 카드 승인 건수는 50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1000만건(2.2%) 늘었다.

지난해 분기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분기 3.9%, 2분기 5.9%, 3분기 5.5%, 4분기 7.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승인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7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의 신용카드 승인 실적은 백화점 등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운수업은 이동 여행 자제로 인한 항공, 철도, 버스 등의 이용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9% 감소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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