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로 플래그십 판매 부진, 하반기 교체수요 기대 해야
삼성 갤럭시 A51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그나마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71’을 오는 15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갤럭시A 31’이 37만4000원에, ‘갤럭시A 51’이 57만2000원에 출시된 바 있는 만큼 이번 제품은 7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예측된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인 이후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고가의 스마트폰 대신 가계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해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고가 정책을 펼쳐오던 애플이 ‘아이폰SE’ 2세대를 55만원대에 출시했고, LG전자 역시 신제품인 ‘LG벨벳’을 90만원대에 출시해 100만원 이하 스마트폰 경쟁이 눈에 띈다.

여기에 저가 공략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5월에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지난달 ‘노바7’ 시리즈를 약 41만원대에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Z 플립은 출고가가 약 160만원대 달하고 애플의 아이폰11 프로 맥스 역시 155만원대에 출시된 점을 비교해보면 가격적인 면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이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각 사가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최상의 기종으로,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스팩을 향상시켜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출시되는 만큼 매년 발표되는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은 이미 개발을 마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스팩을 줄여 성능은 떨어지지만 기존 제품 못지 않는 성능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타겟팅해 나온 제품들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인도나 중남미, 동남아 등 중저가 모델이 많이 팔리는 나라를 대상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수익성이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필요하지만 매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많이 팔려야만 그나마 수익성에서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IM 부문 매출은 26조원,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00억원 늘었다. 플래그십 제품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여줘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2분기 들어 코로나19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와 중국 등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플래그십 모델이 잘 팔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유통망 폐쇄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하반기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새롭게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7~8월 갤럭시 폴드2 출시로 폴더블 시장 내 주도권 강화하고, 10월은 갤럭시 노트20(가칭) 출시를 준비중에 있어 하반기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 폼펙터 변화 등 교체 수요를 이끌 유인 확보시 출하 성장폭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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