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일 K3리그ㆍK4리그 출범식 개최
13일 서울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3리그ㆍK4리그 출범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고정운 김포시민 감독, 김승희 대전한국철도 감독, 김태영 천안시청 감독, 김학철 화성FC 감독. /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축구 프로와 아마추어의 징검다리가 될 세미프로 무대 K3리그ㆍK4리그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안정적인 승강제 즉 ‘디비전 시스템’ 정착을 위한 교두보가 마침내 마련됐다.
 
◆ 정몽규 회장 “진정한 축구 생태계 탄생”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3리그ㆍK4리그 출범식을 열고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 진행 계획 그리고 전망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몽규(58) KFA 회장은 “축구계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디비전 시스템’ 중심 K3리그, K4리그 출범을 알리는 날이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축구는 프로, 세미프로, 아마추어가 각각 운영됐다”며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협회장으로 취임한 2014년부터 노력해 왔다. 각종 제도와 조직을 정비했고 생활축구 전국연합회를 통합해 K5, K6, K7을 차례로 출범했다. 13일 마침내 내셔널리그와 K3리그 어드밴스를 합쳐 총 29개 팀으로 이뤄진 K3리그, K4리그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또 “출범식은 단순한 리그가 시작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한국에서도 진정한 축구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K3리그, K4리그는 아마추어리그 선수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되고, 프로리그 선수에겐 건전한 경쟁심을 갖게 하는 한국 축구 발전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나아가 한국의 제이미 바디(33)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서울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3리그ㆍK4리그 출범식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 ‘4인 4색’ K3리그 감독 출사표

이날 출범식엔 K3리그를 대표하는 4개 팀 김포시민, 대전한국철도(구 대전코레일), 천안시청, 화성FC 감독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고정운(54) 김포시민 감독은 “여태까진 K3리그가 ‘그들만의 리그’였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선수, 지도자들이 열심히 할 테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승희(52) 대전한국철도 감독은 “축구인 한 사람으로서 저희 리그가 새로 출범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모두의 리그’가 된 데 대해 KFA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김태영(50) 천안시청 감독은 “K3리그 슬로건 ‘도전을 향한 열정’처럼 저희 팀도 도전자 정신으로 비상하는 리그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철(48) 화성FC 감독도 “항상 관심 두고 운동장에 많이 와서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털어놨다.

시즌 각오와 함께 감독들이 내놓은 축구 철학도 눈길을 끌었다. 고정운 감독은 쉽게 지지 않는 ‘원팀’을 색깔로 내세웠고, 김승희 감독은 팀 운영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랑 KTX에서 착안해 빠르고 정확한 공격과 안전한 수비가 바탕인 ‘KTX축구’를 상징으로 내세웠다. 김태영 감독은 한번 물면 끝장을 보는 ‘한물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김학철 감독은 생각도, 패스도 빠르고 상대보다 많이 뛰는 ‘빠른축구’를 강조했다. 
 
◆ K3리그ㆍK4리그 운영 방식은

K3리그에는 강릉시청, 경주시민, 경주한수원, 김포시민, 김해시청, 대전한국철도, 목포시청, 부산교통공사, 양주시민, 전주시민, 창원시청, 천안시, 청주FC, 춘천시민, 평택시민, 화성FC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까지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8개 팀과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 8개 팀이 합류했다. 공식 개막하는 16일 8경기가 모두 펼쳐진다. K4리그는 고양시민, 서울노원유나이티드, 서울중랑, 시흥시민, 양평FC, 여주시민, 울산시민, 이천시민, 인천남동구민, 진주시민, 충주시민, 파주시민, 포천시민 총 13개 팀으로 구성된다. K3리그 어드밴스 11개 팀에 신생 2개 팀이 융합했다. 개막전은 K3리그와 마찬가지로 16일 열린다.

올 시즌 K3리그 15위, 16위는 이듬해 K4리그로 강등된다. 반면 K4리그 최종 1위, 2위는 K3리그로 승격한다. K3리그 14위와 K4리그 승격 플레이오프(3위 vs 4위) 승자는 12월 홈 앤 어웨이로 승강 결정전을 치른다. KFA는 프로(K리그1, K리그2), 세미프로(K3리그, K4리그), 아마추어(K5리그, K6리그, K7리그)별로 승강제를 시행한다. 향후 정착되면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구분 없이 승격과 강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아산정책연구원=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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