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일 인스타그램에 훈련 영상 공개
마이크 타이슨. /마이크 타이슨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현역 시절 ‘핵주먹’으로 이름을 날린 전 헤비급 복싱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4)이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15년 전 은퇴한 그가 50대 중반의 나이를 극복하고 링으로 돌아올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타이슨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소셜미디어에 트레이너와 함께 복싱 훈련하는 영상을 올렸다. 복싱 미트를 빠르게 이리저리 치면서 위빙과 헤드 무빙 그리고 풋워크로 전성기 못지않은 움직임을 과시했다. 영상 말미엔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말해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타이슨은 이전부터 복귀 의사를 드러내 왔다. 지난달 24일 래퍼 티아이(본명 클리퍼드 조셉 해리스 주니어ㆍ40)의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링으로 돌아오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원하는 방식은 자선 경기다. 그는 “수익금을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를 위해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프로 입문 1년 만인 1986년 만 20세에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쥔 타이슨은 이듬해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1990년 버스터 더글라스(60)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당한 뒤 심기일전해 8연승을 달렸으나 1996년과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58)와 2연전에서 연거푸 고개를 떨궜다. 특히 홀리필드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라운드에 귀를 물어뜯어 반칙패해 얻은 별명 ‘핵이빨’은 커리어 내내 그를 따라다녔다. 타이슨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일까. 최근 홀리필드도 복귀를 언급하며 둘 사이 3차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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