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홈앤쇼핑 신임 대표이사 격돌
홍보 전문가 하준 전 현대그룹 전무 VS 금융인 김옥찬 전 KB지주 사장
홈앤쇼핑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공영쇼핑 홈앤쇼핑의 신임 대표이사 자리가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누가 수장이 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앤쇼핑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석의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하준 전 현대그룹 전무와 김옥찬 전 KB지주사장을 최종 후보로 두고 있다. 홈앤쇼핑 측은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두 후보 중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다. 우선 하 후보는 홍보에 일가견 있는 전문가다. CJ그룹과 현대그룹 등에서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는 농협은행 리스크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금융 필드 출신이다. 한때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까지 올랐던 김 후보는 서울보증보험 사장, KB금융지주 사장과 KB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친 인물이다.

업계는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홈앤쇼핑을 정상화할 임무를 맡을 두 후보에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2018년 홈앤쇼핑 대표로 자리했던 강남훈 前 대표는 홈앤쇼핑 공채 과정에 개입해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강 전 대표는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스스로 사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가 사회공헌 취지로 마련한 기부금 일부를 정치계에 뇌물로 건넸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경찰 수사가 이루어졌고, 최종삼 전 대표도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나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 후보는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회사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적임자로 꼽힌다. 또한 홍보마케팅 사이드에서 쌓아온 전문성이 제품 세일즈 및 운영 과정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 지식이 풍부한 김 후보는 회사의 자금조달이나 리스크관리와 같은 부분에 능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통업과는 관련 없는 비 전문가 출신이다 보니 타 홈쇼핑 채널과 차별화한 사업 전개 방식이나 전략구성 측면에서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한편, 홈앤쇼핑은 공영 쇼핑채널로 중소기업중앙회가 33%, 농협경제지주가 20%,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5%, 기업은행이 1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변세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