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임수정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가 오늘(14일) 개봉을 맞아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고양이 집사’는 마성의 눈빛으로 길거리 집사들을 홀린 고양이들과 그런 고양이들에게 몸도 마음도 다 털린 집사들의 직진 로맨스를 그렸다.

■ ‘냥잘알’ 제작진의 의기투합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영화로 호평받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연출한 조은성 감독은 일본에서 촬영이 막 끝나던 시점 '대관람차' 로케이션 헌팅을 끝낸 이희섭 감독과 만나게 된다.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이나 고양이 이야기를 할 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공통점을 발견한 두 사람은 기회가 되면 고양이 영화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약속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조은성 감독은 한국의 고양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집사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2020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제작진이 다시 한번 모여 '고양이 집사'를 통해 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춘천을 시작으로 부산까지 전국을 누비며 각자의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과 그런 고양이를 돌보는 집사들의 모습을 치열하게 그려낸 ‘고양이 집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고양이와 작은 공존을 실천하는 집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달하며 ‘같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할 예정이다.

■ 고양이 도시락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님부터 일러스트 작가까지

춘천을 시작으로 성남, 노량진, 파주, 부산까지 '고양이 집사'는 풍광 좋은 자연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집사들의 수많은 묘연을 확인할 수 있다.

벽화가 아름다운 춘천의 효자마을, 짜장면 대신 고양이 도시락을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님과 ‘레드’를 위해 매일 가게 문을 열어 두는 바이올린 공방 사장님,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고양이 마을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주민센터 계장님까지 차가운 시선에도 기꺼이 작은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집사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스크린에 옮겼다.

여기에 재개발로 살 곳을 잃은 고양이들을 구조하고 눈을 맞춰 주는 성남의 열혈 집사, 철거의 위협 속에서도 고양이 집을 지키는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볕 좋은 날 마을 한가운데에서 고양이가 쉴 수 있을 만큼 동네고양이들이 편안한 마을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부산 청사포 마을의 청년 사업가까지 '고양이 집사'가 전국을 누비며 만난 집사들의 다양한 공존 방법은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 임수정부터 가수 권봄까지

'고양이 집사'는 수많은 고양이 집사들의 응원과 도움 속에서 완성됐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개봉 후 한 팟캐스트에서 길 위의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배우 임수정을 만난 조은성 프로듀서는 조심스레 '고양이 집사'의 내레이션을 부탁했고, 임수정은 영화의 좋은 뜻에 동의하며 흔쾌히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임수정은 묘생역전 고양이 ‘레니’로 분해 냥불출 집사들의 직진 로맨스를 사랑스럽고 발랄하게 전한다. 이어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유쾌한 재즈 음악 ‘안녕, 고양이’ 또한 고양이에게 위로와 사랑을 받은 가수 권봄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고양이 별로 돌아갈 때까지,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집사의 한결같은 사랑을 전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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