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이 전주 KCC 이지스를 떠나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로 합류했다.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가드 이대성(30)이 강을준(55)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양 오리온 앞선의 무게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리온 구단은 13일 "이대성과 3년간 보수 총액 5억 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대성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시절인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후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후 2019-2020시즌 도중이었던 지난해 11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전주 KCC 이지스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대성은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와 KCC에서 총 34경기에 나서 평균 11.7득점 2.6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올렸다. 시즌 초반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11경기에서 13.5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KCC로 옮긴 이후 23경기에서는 10.8득점 1.9어시스트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성의 영입으로 오리온은 2019-2020시즌 최하위 10위(13승 30패ㆍ승률 30.2%)의 수모를 씻어낼 기회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갔다. 최근 강을준 감독을 새롭게 합류했으며 이대성과 계약을 성사하면서 가드진 보강에 성공했다. 이대성과 기존 허일영(35), 최진수(31), 이승현(28) 등 포워드들이 시너지를 낼 경우 다음 시즌 오리온의 상위권 도약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오리온을 떠나 현대모비스로 둥지를 튼 장재석(29)은 아직 팀 훈련에는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11일 "오리온에서 FA 자격을 얻은 센터 장재석과 5년간 보수 총액 5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장재석은 국가대표 골밑 요원으로 키는 203㎝에 달한다. 2019-2020시즌 오리온에서 42경기에 나서 평균 8.0득점에 4.7리바운드를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골밑에 장재석과 이종현(36) 등 국내 정상급 빅맨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로 이미 계약을 끝낸 키 206cm의 숀 롱(27)까지 더해져 높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장재석의 경우 계약이 막 이뤄진 시점이라 일산 자택에 머물러 있다”며 “팀 훈련에는 6월 1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장재석은 구단을 통해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후에 그에 걸맞은 보수를 받고 싶어 현대모비스를 택했다"며 "유재학(57)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이루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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