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바이오 기술이 최대 4조달러(약 490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는 첨단 바이오 기술과 의료 체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14일 발간한 '바이오 혁명' 보고서에서 바이오 기술들이 향후 20년간 최소 2조달러, 많게는 4조달러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MGI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바이오 기술 400여개에 대해 수년간 분석한 결과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각 기술이 가진 잠재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오 기술은 질병이나 보건 분야를 포함해 ▲농업 ▲식료품 ▲소비재·서비스 ▲소재·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민간 부문 연구·개발(R&D)에 쓰이는 비용 중 30%는 바이오 관련 업종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어 보고서에는 현재 세계 경제에 투입되는 물리적 요소의 최대 60%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대체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바이오 기술은 효율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발생 당시엔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에 수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꾸준한 R&D를 통해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달해왔고 이번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유전체 분석에 성공했다.
보고서는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발달로 유전적 질병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세계 질병 관련 물리적 부담이 최대 45%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바이오기술을 통해 2040년∼2050년에는 인위적 온실가스 발생량이 2018년보다 7%∼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우리나라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은 폐기된 효모를 이용해 수소 촉매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바이오 기술이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다.
맥킨지에서 발간된 보고서는 "'바이오 혁명'이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위험성도 동반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 시민이 위험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평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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