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한국감정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주택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서울 집값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급매물이 소화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하락폭은 2주 연속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4% 떨어졌다고 14일 밝혔다. 7주 연속 하락세다. 다만 최근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팔리면서 하락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강남 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0.12% 떨어져 지난주(-0.17%)보다 낙폭이 줄었다. 지난주 0.23% 내렸던 강남구는 이번주 0.15% 하락했고, 지난주 0.24% 떨어졌던 서초구는 0.16% 하락했다. 

용산구(-0.06%)는 용산역 정비창 개발 호재 있으나 대체로 관망세가 지속됐고,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강북구가 이번주 0.01%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 말(-0.01%) 이후 약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노원구와 도봉구는 나란히 0.02% 내렸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0% 상승했다.

수원의 경우 지난주 0.10%에서 0.08%로 상승폭이 줄었고 과천(-0.05%), 하남(-0.02%)도 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남양주(0.27%)와 구리시(0.38%) 등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2%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미추홀구(0.28%), 남동구(0.1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중구(-0.04%)는 항만 경기 위축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 상승 전환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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