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코로나19 절대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가 언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백신이 개발돼 감염 확산을 막는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인류에 또 다른 풍토병처럼 자리 잡을 수 있고 이 바이러스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HIV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총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100개 정도 연구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홍역과 같은 여러 질병이 백신이 있어도 사라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WHO 역학 전문가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이 팬데믹에서 벗어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2차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많은 나라들에서 진행 중인 봉쇄 완화 조치를 우려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많은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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