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용 기자] 용인시는 백군기 용인시장이 14일 용인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활SOC 확충 등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이태원 집단 감염 발생으로 인해 21일로 예정됐던 도내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연기한 것과 달리 예정대로 진행해 “감염 예방보다 국비 확보가 우선인가”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간담회에 이어 참석자들이 처인구 이동면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사실도 알려져 "코로나19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니냐"는 빈축도 사고 있다.

이날 간담회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가와 일부 시민들은 “이태원 클럽 등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용인 66번째 확진자로 인해 지역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가져야 했느냐”며 볼멘 반응이다.

전 시의원을 지닌 A씨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할 시기에 국회의원 당선인과 간담회라니 이해가 안된다”며 “지금 당장 시민들에게 무엇이 절실한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처인구 역북동 B씨(여, 주부)는 “초등학교 다니는 딸의 개학을 앞두고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 여부로 하루하루가 불안한 나날인데 우리 같은 학부모의 고민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단체로 식사까지 했다니 해도 너무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5개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제1?2 부시장,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35개 읍?면?동장들은 화상회의로 함께했다.

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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