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5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4일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당뇨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겠다고 통보받았음을 공시했다"라며 "양사는 120일 협의 기간을 거친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파이프라인에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 가치를 제외했다"라고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권리 반환 통보는 사노피가 CEO를 교체하며 사업 분야 개편 진행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 유효성,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총 5건 중 2건이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 시험은 진행하는 의사와 주로 스폰서를 맡게 되는 제약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노피에서도 일방적으로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다만 새로운 파트너를 찾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이전 체결 가능성은 불투명한데 이는 이미 지속형 GLP-1(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당뇨 치료제 개발 핵심이 되는 성분) 시장에서 일라이릴리사의 '트룰리시티'와 노보노디스크사의 '오젬픽'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선 연구원은 "이번 권리 반환으로 2015년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네 건이 모두 반환돼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라며 "한미약품은 담관염 치료제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한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 등 긍정적 요소만 남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5만2500원에 장마감했으며 목표가 37만원 대비 상승 여력은 46.5%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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