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날 0시 기준 클럽 관련 신규 확진 20명 중 15명은 접촉자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입구에 이태원클럽 등을 방문한 환자 및 동거가족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클럽에 가지 않았던 사람에게 확산되고 있다. 2차, 3차 전파가 본격화되면서 클럽 방문자보다 접촉자의 감염 사례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이 클럽 방문자에서 접촉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0시 집계 기준으로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일주일이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은 접촉자의 감염 사례가 더 많았다.

방대본은 지난 10일부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를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10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에서 방문자는 18명, 접촉자는 6명이었다.

이후 11일에는 방문자 20명, 접촉자 9명, 12일에는 방문자 11명, 접촉자 10명이었다가 13일부터는 클럽을 다녀오지 않고 감염된 사람이 더 많아졌다. 13일에 발표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8명 중 방문자는 8명, 접촉자는 10명이었다. 14일에는 방문자 5명, 접촉자 15명으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날 정오까지 보고된 누적 확진자 133명 중에서는 약 38%(51명)가 접촉자로 분류된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의 직장과 가정 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첫 확진자였던 ‘용인 66번’으로부터 직장동료가,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선 수강생과, 동료 강사, 과외 학생과 보호자 등으로 잇따라 감염됐다.

특히 클럽 방문자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활동이 왕성한 20∼30대인 것도 우려 요인이다. 이들은 친구나 동료 등과의 교류가 많고 활동 범위도 넓은 편이어서 접촉자 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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