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합물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를 보였다는 세포실험 결과가 나왔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4일 ‘나파모스타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약물 3000여종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나파모스타트의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폐렴의 주요 병리인 혈전 등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현재 경상대병원 등에서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 임상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이나 시판 중인 약으로 진행하는 연구 목적의 임상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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