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면 접촉 최소화…'셀프 바코드 인식 제도' 눈길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이태원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항공업계도 기내 감염 예방에 고삐를 당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일부터 국내선 탑승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제도 시행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기내는 물론 탑승 수속부터 탑승구 대기, 탑승 시 등 이륙 전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 또는 스카프와 같은 적절한 안면 가리개를 필수 착용해야 한다.
다만 ▲24개월 미만 유아 ▲주변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제거하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 등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국내선에 이를 적용한 뒤 향후 국제선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로 모든 항공기의 기내 소독과 살균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노선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객실승무원에게는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 각종 보호장구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속 대중교통 이용 간 마스크 착용 권고 내용에 따른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역시 항공기 탑승객과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해외 항공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항공도 코로나19 감염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어린이날까지 김포발 국내선 탑승객에 대해 손소독제를 제공하며 셀프 바코드 인식제도 시행과 좌석 위치별 순차 탑승 등 대면 접촉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에는 탑승객이 항공권을 전달해 승무원이 확인 후 바코드를 찍어 탑승자 확인 절차가 이루어졌다. 제주항공은 항공권을 통한 감염 방지를 위해 탑승객이 승무원에게 항공권을 보여주면 직원 확인 후 탑승객이 직접 바코드 인식기에 항공권을 인식시키도록 절차를 바꿨다.
기존에 이루어지던 선착순 항공기 탑승도 순차적 탑승으로 변경됐다. 우선 탑승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이 먼저 탑승한 뒤 20열 이후 항공기 뒤편 좌석 번호를 배정받은 승객이 이어서 탑승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20열 이전 항공기 앞쪽 좌석번호를 배정받은 승객이 탑승하게 돼 기내 시동시 승객 간 접촉이 최소화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이용 시 고객들의 접촉 불안을 최소화하도록 셀프 탑승권 인식이나 좌석 위치별 탑승 순서 조정 등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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