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3㎡당 분양가 1074만원…앞선 분양 단지보다 비싸
시범 단지로 유시티·상업시설 등 인근 인프라 풍부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견본주택 앞 내방객들로 긴줄이 늘어섰다. /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코로나가 문제인 건 알지만 그래도 집은 보고 사야죠." 

지난 15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견본주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입구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내방객들로 긴줄이 늘어섰다. 예약없이 방문한 인원도 많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 검사와 신원 확인으로 늦어진 탓이다. 

내부도 '코로나 예방 조치'에 한창이었다. 상담창구에는 투명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고, 내방객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수시로 관리자가 와서 소독제를 뿌려가며 닦아댔다.

옥정동에서 전세로 거주 중이라는 30대 신혼부부는 "몇천짜리 전세도 아니고 수억원의 집을 사러 오는데 그래도 직접 봐야하지 않겠냐"며 "코로나가 문제인 것은 알지만 장갑도 끼는 등 나름의 준비를 했고 견본주택에도 방역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하니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일건설이 짓는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3.3㎡당 분양가는 1074만원이다. 앞서 분양한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2차 프레스티지'(1042만원),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1073만원) 보다 다소 비싼 편에 속한다. 하지만 테라스와 다락방이 조성되는 1층과 최상층의 가격을 높이면서 평당가가 높아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현장 분양 관계자는 "1층과 최고층의 분양가를 높이면서 평균 분양가가 높아졌다"며 "오히려 일반 중층의 경우 앞선 단지 보다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용면적 84㎡ 6~9층 기준 3억4060만~3억7710만원 정도로, 유림노르웨이숲(3억3140만~3억7560만원)과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상담석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 /황보준엽 기자

이 단지는 시범단지로 신도시치고는 인프라도 갖췄다. 옥정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나오는 마지막 분양 물량이도 하다. 시범단지는 일반적으로 인프라 부족 등 신도시가 가지는 단점이 덜한 곳으로, 가장 먼저 상업시설 등을 유치한다. 실제로 도보권 내 운동·교육시설이 포함된 유시티(U-city)가 있고, 백화점, 대형마트, 의료시설 등이 조성될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다. 이밖에 GTX-C노선과, 도봉산에서 옥정지구까지 총 15.3km를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이라는 호재도 있다.

내방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주말이 아닌데도 내방객들로 붐볐던데다, 사전예약제로 견본주택 출입인원을 제한했는데 마감이 빠르게 되기도 했다. 40대 A씨는 "서울이 아닌 양주에 거주하는 이들에겐 괜찮은 단지"라며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청약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를 나타내는 인원도 적지 않았다. 줄어들던 양주 미분양이 다시 늘어나고 있고, 향후 매도 시 수요가 없어 가격이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30대 B씨는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해서 찾아보니 3월에는 다시 늘었더라”며 “나중이겠지만 이직 생각도 하고 있는데, 매도 시기에 안팔려서 가격을 내리고 해야 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고 했다.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모형도. /황보준엽 기자

한편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는 옥정신도시 동측인 A10-1·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최고 29층, 총 26개 동, 전용면적 74·84·101㎡ 총 2474가구로 조성된다. 이번에 A10-2블록 1228가구를 먼저 분양하며, 상반기 중 A10-1블록 분양을 계획 중이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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