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밤 11시 주문하면 아침 7시 배송
현대백화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새벽배송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 온라인몰을 도입해 상품을 문 앞까지 배송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 식품관 상품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 홈'(To Home) 첫 삽을 뜬다.

해당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자는 오후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 이전에 식품을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반찬 등 약 5000여종의 식품을 시작으로 새벽배송 사업을 펼쳐나간다. 이에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원활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김포시에 전용 물류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그룹이 전개하는 SSG닷컴은 일찌감치 김포에서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002’와 ‘네오 003’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네오002가 하루 소화하는 배송 건수는 약 3만1000건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만 약 5000건을 수행한다. 네오003은 네오002와 나란히 위치해 컨베이어벨트로 재고와 주문 관리를 공유한다. SSG닷컴은 두 개의 김포 물류센터와 네오001을 활용해 약 1만건의 새벽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강호인 두 업체는 공교롭게도 ‘김포’에서 새벽배송으로 맞붙게 됐다. 한 부동산 컨설턴트는 “김포는 수도권 내 밀집도 관련해서 성남이나 광명 이런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물류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진입목도 괜찮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새벽배송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새벽배송 창시자 마켓컬리도 김포를 활용해 물류 인프라를 확대한다. 최근 마켓컬리는 DST Global 등 투자사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자금 실탄을 장착한 컬리는 올해 말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큰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확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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