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추적 대상자 5만6천여명 검사 완료…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62명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문자 대부분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폭발적 증가는 없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5만6천239명이 검사를 받았다"며 "하루 전과 비교해 거의 1만명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이태원 클럽 9개 장소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 추적하려는 대상자 대부분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추적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확진자들이 반복적으로 다수 발생한 이태원 클럽 9곳에 방문한 사람에 대한 진단검사를 촉구해왔다. 해당 업소는 ▲ 킹클럽 ▲ 트렁크 ▲ 퀸 ▲ 소호(soho) ▲ 힘(H.I.M) ▲ 파운틴 ▲ 술판 ▲ 메이드 ▲ 피스틸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곳을 방문한 지인을 그 후에 접촉하신 분들도 지체 없이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현재 방역당국은 광범위한 진단검사, 확진자들의 클럽 이후 동선에 대해서 철저히 추적해 2차 이상 전파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2차 이상 전파 사례는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규 확진자 6명 중 5명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나머지 1명만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한 확진자 162명 중에서 클럽 방문자는 88명, 접촉자는 74명이다. 2차 이상 감염 사례가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대부분은 20대에 수도권 출신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90명, 경기 31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에서만 144명이 보고됐다. 이밖에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연령대는 19∼29세가 1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 26명, 18세 이하 16명, 40대 9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 순이다. 장년층 확진자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자녀에게서 옮은 부모인 경우가 많다. 성별로는 남자 133명, 여자 29명이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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