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겸엽 SK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8연패 부진의 늪에 빠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ㅣ인천=박대웅 기자] "팬들에게 죄송하다."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2020시즌 개막 후 10경기를 마친 현재 1승9패, 충격의 8연패를 달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시즌 초반 SK는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팀 타율 0.221, 팀 득점권 타율 0.167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염 감독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2020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8연패로 부진한 상황에 대해 "성원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아직 10경기 밖에 하지 않았다.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고 잘 추수리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중심 타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심이 살아나야 한다"면서 "10개 구단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중심이 힘들면 팀 전체적으로 힘들어진다. 중심이 살면 밑에도 살아나 원활해 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염 감독은 8연패 탈출을 위해 이날 NC와 맞대결에 신예 백승건을 선발로 내세웠다. 염 감독은 "잘 던지면 80개 내외의 투구를 할 것"이라면서 "2군에서 추천했다. 볼과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다. 오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 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어제 김태훈이 최고의 투구(7이닝 무실점)를 했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또 '토종 삼각편대'(박종훈, 문승원, 김태훈)에 대해 "자기 몫을 잘 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 대해 염 감독은 "회복 되고 있다. 급하게 돌아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올라 오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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