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병욱이 16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 2회초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때려낸 뒤 고통을 호소해 김규민과 교체되고 있다. /OSEN

[잠실=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또 한 번 쓰러졌다.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까지 최소 6주가 걸릴 전망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임병욱은 돌아오는데 짧으면 6주, 길면 8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준비도 잘했고, 타격폼도 부드러워져서 기대를 많이 했다. 좋아지는 타이밍에서 다쳐서 아쉽다. 더 열심히 하려다가 그렇게 됐다. 저도 아쉽지만,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임병욱은 16일 LG와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기습 번트를 댔고 1루에서 세이프 란정을 받았다. 그러나 1루로 뛰던 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트레이너가 교체 사인을 냈다. 임병욱은 대주자 김규민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에서 빠진 뒤 곧바로 공식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임병욱은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 3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회복까지 6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임병욱은 지난 시즌 후반에도 무릎을 다쳐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밖에서 지켜봤던 임병욱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또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손 감독은 임병욱의 공백에 대해 "중견수로 (이)정후도 생각하고 있다. 어제 정후가 더블헤더를 하고 힘들 것 같아서 오늘 우익수로 내보낸다. 다음 경기부턴 정후가 주로 중견수를 맡을 것이다. 박준태도 어느 위치든 수비가 괜찮으니 함께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욱 대신 외야수 변상권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변상권은 2018년 육성 선수로, 이날 처음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변상권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10타점을 기록했다. 손 감독은 "2군에 있을 때 매 경기 안타 2개 이상을 때렸다. 컨디션이 제일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와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잠실=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