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경기 승점 4로 상위권 진입 발판
성남FC(검정 유니폼)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성남은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1점을 추가한 성남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2경기 연속 0-0 무승부에 그친 인천은 승점 2로 8위에 머물렀다.

초반 주도권은 성남이 쥐었다. 인천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공격 기회로 연결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직전 경기 두 골을 터뜨린 양동현(34)의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양동현은 최병찬(24)과 연거푸 인천의 수비진을 두드리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일관한 인천의 방패를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38분 양동현이 때린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빈공에 시달린 성남과 인천은 승점 1씩 나눠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준엽(32)을 불러들이고 강윤구(27)를 투입하자 성남도 후반 10분 최병찬을 빼고 신인 홍시후(19)에게 출전 기회를 줘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천의 질식 수비에 성남의 칼끝이 조금씩 무뎌졌다.

성남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최오백(28)의 크로스를 넘겨 받은 이태희(28)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마지막까지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하지 못한 성남은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날 경기 외적으로 관심을 끈 건 무관중 경기 썰렁함을 극복하려는 성남 구단의 노력이다. 사전 녹음한 서포터즈 함성 소리가 탄천종합운동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장내 아나운서도 유관중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는 홈팀 FC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울은 후반 19분 한찬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탄천종합운동장=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