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성남 원정서 0-0 무승부
임완섭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실점을 하지 않은 부분에선 성공했다.”

임완섭(49)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전반전 성남 패턴에 밀리기도 했다. 수비를 튼튼히 하고 난 뒤 공격 패턴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점하지 않은 부분을 잘 살려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천은 ‘공격 축구’를 표방하는 김남일(43) 감독의 성남에 ‘끈끈한 수비’로 맞불을 놓았다. 창과 방패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경기 양상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은 특유의 짠물 수비로 성남 공격을 틀어막았다. 직전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던 양동현(34)을 철저히 봉쇄했다. 개막전 홈경기에 이어 원정경기까지 연속 무실점으로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다만 ‘해결사 부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9일 대구FC전 뒤 임 감독은 “너무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 공격 전술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성남이 후반전 교체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면서 인천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 감독은 이에 관해 “선수들이 당황했던 부분이 있다”며 “후반에는 길목을 우선적으로 차단해서 물러나도록 주문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만 그 후 공격 패턴이 저조하다 보니 부족한 경기가 됐다”며 “다음에는 수비 후 공격을 보완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인천으로선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28)를 비롯해 김호남(31)이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임 감독은 “강팀이 되려면 그런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며 “운이 따랐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탄천종합운동장=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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