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까지…온열질환자 발생현황 모니터링 정보 제공
지난해 온열질환 환자 1841명…50대 이상·실외 발생↑
폭염 시 노인·어린이·질환자·야외작업자 주의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대비 국민의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의 발생현황과 특성을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전국 약 500여 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질본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열탈진과 열사병)을 뜻한다.

18일 질본의 ‘2019년 온열질환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1841명(사망자 11명 포함)으로,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온열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과 비교해 59%(2,685명) 감소했지만, 2011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열질환자수는 2015년 1056명에서 2016년 2125명으로 늘었다가 2017년 1574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8년 폭염 여파로 4526명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엔 184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남성이 1432명, 여성이 409명이었고 열로 인한 탈진이 1058명, 열사병 382명, 열경련 230명, 열실신 132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9%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 19.3%, 40대 16.6%, 60대 15.9%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0.2%로 이 중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32.4%, 논·밭 14.6%, 실외 길가 10.8% 순이었다. 실내 장소인 집에서도 6.6%인 1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의 직종은 단순노무종사자가 23.6%, 무직 13%, 농림어업 종사자 11.6% 순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11명 중 7명은 40~50대이며 9명은 실외에서 사망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무더위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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