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석유 등 이권 둘러싸고 주변 강대국 대리전 양상
지난 10일 트리폴리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유엔 승인 리비아 통합정부(GNA) 대원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난민 보호소에 포탄이 떨어져 방글라데시 출신 5세 아이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의 52세 아버지도 크게 부상을 당했다.

AP, dpa통신에 따르면 말레크 메르세트 '수도 앰뷸런스 서비스' 대변인은 트리폴리 푸르나즈 지역에 있는 난민 시설에 전날 저녁 가해진 포격으로 최소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는 극도로 혼란을 겪고있다. 지난해 4월 동부 군벌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면서 시작된 교전은 2011년에 발발했던 리비아 내전과 비슷한 규모로 확전될 위험이 있다. 석유가 풍부한 리비아를 둘러싸고 이미 터키, 러시아 등 여러 나라들의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다.

이번 민간인 공격은 트리폴리를 둘러싸고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와 유엔(UN)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세력이 약한 트리폴리 주재 정부 간 벌어진 교전 도중 발생했다. 메르세트 대변인은 난민 보호소 여기저기에 불이 났다고도 전했지만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엔 승인 정부의 '아민 알 하세미' 보건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하프타르 군벌 세력이 포격을 가했다면서 사상자는 모두 트리폴리 난민 보호소에 거주하는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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