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루 신규확진자는 이틀 연속 1만명 이하"…확산세 둔화 기대 커져
보건당국 "전염병 상황 전국적으로 안정화…제한조치는 여름에도 유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방역요원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차역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몸살을 앓고 있다.

러시아는 17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8만명으로 늘며 세계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 1만명 이하에 머물러 증가세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러시아 정부 산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970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라며 "누적 확진자는 28만1752명으로 늘었다"라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38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4만2824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907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451명, 니줴고로드주에서 281명 등 추가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새 94명이 추가되며 26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낮은 수준인 0.9%대에 머물렀다.

러시아 코로나19 음압병동 전경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6만7373명이 완치됐다면서 지난 하루 동안에만 4207명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전체 확진자 중 약 24%가 완치된 것이다.

코로나19 검사는 하루 동안 30만 건을 진행해 전체 검사 건수는 690만 건으로 증가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 보건당국이 대규모 검진 검사를 시행하면서 대폭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1만633명으로 1만명을 처음 넘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후 지난 ▲7일(1만1231명) ▲10일(1만1012명) ▲11일(1만1656명) 등 사흘 동안 1만1000명대로 증가하며 정점을 보인 뒤 12일부터 다시 1만명 대로 감소해 이후 9000명~1만명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안나 포포바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처) 청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증가가 거의 멈췄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하고 있다"라며 "다만 여름철에도 방역 제한 조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