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홈경기에서 관중석에 비치한 마네킹이 일명 ‘리얼돌’로 불리는 성인용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외신까지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홈경기에서 무관중 경기 극복을 위해 관중석에 카드 섹션과 함께 실제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마네킹을 설치했다. 관중석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에 해당 마네킹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잉글랜드 더선 등 해외 다수 언론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결국 서울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를 진정하기 위해 나섰다.

서울은 18일 SNS 계정에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날 설치한 마네킹은 성인용품과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으로 처음부터 확인했다. 수 차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업체가 납품한 제품을 돌려받아 이날 경기장에 다시 설치하는 과정에서 성인용품 관련 회사와 특정 인터넷방송 진행자 이름이 들어간 응원문구가 노출이 됐다"며 “이 부분은 담당자가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변명 없이 저희 불찰이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또한 서울은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밌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해당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이 문제에 대해 진단과 검토를 거친 후 대책 마련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희 수습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