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KST모빌리티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셔클’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18일 밝혔다.

모빌리티 솔루션 ‘셔클’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 승객에게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라이드 풀링‘은 승합차 등을 이용해 이동 경로가 유사한 승객들을 함께 태워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셔클은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대형승합차(현대 쏠라티 개조 차량)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한다. 이후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셔클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은평 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선정된 주민 1명 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최대 400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았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유아와 반려동물 탑승도 가능하도록 했다. 시범 운영 기간 중 12주차인 5월 7일까지 약 1만4500명이 탑승했으며 일일 평균 탑승 인원은 323명이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의 30.8%가 자가용 대신 셔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탑승 경험과 관련해 82%가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탑승 후 이동 경험에 대한 평가에서는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셔클은 은평구에서의 시범 운영을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과 추가 서비스 지역 검토를 바탕으로 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본 서비스에서는 시범 운영 기간 중 무료 운행한 요금제를 구독형 유료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다. 요금은 한 달에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횟수를 차감하는 정액제 방식을 검토 중이다.

서비스 지역도 확장한다. 시범 운영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대형승합택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교통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지자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도심환경 측면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과 도로정체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혜진 수습기자 kh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