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료비 점유율, 상급종합병원·병원급 ↓ 종합병원·의원급 ↑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지출 비중 최다 ‘평균 3배’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 한 해 동안 건강보험에서 지출한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86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도 건강보험 주요 통계/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86조47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최근 3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장성 강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7년 69조3352억 원이었는데, 2018년에는 77조6583억 원, 2019년에는 86조4775억 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앞자리를 바꿨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0조원’ 시대도 머지않아 보인다.

입원진료비는 32조2562억 원, 외래진료비 36조4600억 원, 약국진료비는 17조761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대비 진료비 증감률은 외래(13.0%), 입원(11.4%), 약국(8.1%) 순으로 높았다.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7만9575원으로 전년대비 7.8% 늘었고, 1인당 월평균진료비도 14만663원으로 10.9% 증가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병원급 이상이 51.3%로 전년도 대비 0.1%p 상승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핵심이 될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병원급 이상이 51.3%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총 진료비가 15조998억 원으로 7.6% 늘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0.6%p 감소했고, 병원급도 점유율이 16.9%에서 16.7%로 0.2%p 줄었다.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 급여비/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다만,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일명 '빅(BIG)5'라 불리는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급여비는 4조2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급여비의 35.4%, 전체 의료기관(약국제외)의 8.1% 수준이다.

반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은 16.2%에서 17.2%로 1.0%p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 역시 27.5%에서 28.0%로 0.5%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비중이 41.4%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진료비는 35조8247억 원으로 전체진료비의 41.4%를 차지했는데, 이는 1인당 월평균 진료비에서도 드러난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4만663원인데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0만9536원으로 약 3배가량 더 높았다.

한편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 수는 9만4865개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한방병원이 307개에서 352개로 14.7% 증가해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또한 의원은 773개, 약국은 411개가 신규개설하면서 각각 전년대비 2.4%, 1.9% 증가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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