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자동차공학회 로드맵 발표회 진행... 수소전기차 R&D 강화필요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강한빛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여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동차 기술·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가 개최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선제적 대응'을 주제로 자동차 기술과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진행했다.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도 내수, 수출 부진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근거 있는 예측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제시하는 로드맵과 연구 결과가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과 방향 설정의 주요한 지표가 돼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표는 수소전기자동차(김민수 서울대학교 교수), 전기자동차(황성호 성균관대학교 교수), 하이브리드자동차(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내연기관자동차(이기형 한양대학교 교수), 세계 정책 동향과 LCA(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 분야 등으로 이뤄졌다.

수소전기자동차 발표를 진행한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트럭과 버스 등에도 수소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양산체제 필요성을 인지함에 따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는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구매보조금 및 혜택이 단계적 축소 또는 폐지가 예정됨에 따라 전기차구매 보조금의 합리적인 지급방안 마련 및 R&D 투자확대가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독창적인 하이브리드시스템 개발 등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연구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형 한양대 교수는 당분간은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함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재정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 내연기관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라며 “내연기관은 퇴출대상이 아니라 향후 수십년간 여전히 주요 동력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친환경차와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협력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의 세일즈 방식과 사용 방법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됐다.

배충식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은 “이미 기업들은 대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생활 패턴 등이 변화하면서 자동차 역시 판매와 사용 방식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차를 공유하는 대신 개인 중심의 모빌리티가 활성화되고 비대면 접촉,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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