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OSEN

[수원=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시즌 초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잇몸'으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이용규, 내야수 최승준, 김현민, 박한결 등 야수 4명을 등록했다.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이 나란히 1군서 말소됐다. 외야수 이동훈도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18일에는 투수 송창현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는 내야진의 기둥인 하주석과 오선진을 동시에 잃었다. 햄스트링을 다친 둘은 4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노시환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다. 2군에서 올라온 백업 자원 김현민과 박한결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종아리부상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던 주장 이용규가 복귀한 것이다. 한 감독은 “이용규는 교체멤버로 대기하다 상황에 따라 나갈 예정이다.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 투수 채드 벨은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감독은 "불펜 피칭을 2번 했다. 대전에서 던지는 거 봤는데, 컨디션이 괜찮다"며 "이번주 목요일에 2군 경기 등판 계획이 잡혀있다. 그날 투구 뒤 상태를 보고 등록 시기를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추 염좌로 빠진 외국 타자 제라드 호잉은 아직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중 배팅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엔트리 복귀는 빨라야 다음주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서 힘든 상태"라면서도 "새롭게 나간 선수들이 기대한 만큼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장타력 강화를 위해 거포 내야수 최승준을 콜업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K 와이번스에서 방출 돼 한화로 팀을 옮겼다. 한화 타선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한 감독은 "우리 팀 타선이 큰거 한 방이 부족하다. 대타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렸다"면서 "타자들이 나중에 몰아치려고 지금 홈런을 안 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수원=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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