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진단검사만 3번 받아, 음성 나와도 14일간 능동감시 대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 3일간의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경 김포공항의 기업인 전용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공항 출입구를 나간 뒤 버스를 타고 정부가 지정한 임시생활시설인 경기 김포시 마리나베이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 일행 역시 해당 시설에 들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정된 방에 들어간 이 부회장은 6~7시간가량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하게 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단 등 중국 출장단이 귀국 후 곧장 귀가해 자가격리를 시작하지 않은 것은 한국과 중국 외교당국이 기업인 등에 한해 ‘신속 통로(입국절차 간소화 방안)’ 제도를 이달부터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중요한 사업상 목적이나 학술적, 인도적 활동 등의 사유가 있는 입국자들에게 적용되는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도 출국 전, 시안 도착 후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세 번이나 받았다. 한국 귀국 후 받은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면 업무 복귀가 가능하지만 14일간 이른바 ‘능동감시’ 대상이 된다.

능동감시 대상은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발열·기침 등 건강 상태를 매일 입력해야 하고,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 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성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국 서안에서 후허핑 서기와 류궈중 성장 등을 만나 향후 반도체, 동력 배터리, 바이오의약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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