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항공·해운 업종 중견·대기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세부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항공·해운 등 기간산업 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투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원대상은 해당 업종에서 총차입금 5000억원·근로자수 300인 이상 기업 가운데 코로나19 피해 기업으로 정했다.

다만 핵심기술을 보호하고 산업생태계를 유지해야 하는 등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간산업기업 협력업체를 위해선 1조원 범위에서 기간산업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지원 특화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근로자의 최소 90% 이상을 고용해야 기간산업기금을 지원한다며 기금 지원 개시일부터 6개월간 일자리를 유지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더불어 이익공유 측면에서 총 지원금액의 10%는 주식연계증권으로 지원하는 조건과 배당·자사주 취득제한 등과 같은 도덕적 해이 방지책 마련 등을 내세웠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