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불법 액체질소 사용 민원 제보로 조사 착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알라'가 식품용도가 아닌 액체질소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저처는 브알라가 식품 용도가 아닌 액체질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제조한다는 제보에 따라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에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브알라 11개 가맹점은 식품첨가물 용도로 제조되지 않은 액체질소를 아이스크림 원액에 혼합한 뒤 조리, 판매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첨가물 용도 액체질소는식품 제조 시 질소 포장, 순간 냉각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따라서 최종 식품 결과물에는 액체질소가 잔류하지 않아야 하는데 브알라는 자사 주력 제품에 허가되지 않은 액체질소를 혼합해 제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브알라 본사 역시 액체질소 판매업체 2곳(SK종합가스, 에이티에스가스)과 직접 계약을 맺고 가맹점에 액체질소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브알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제조 시 액체질소는 순간 냉각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최종 생산되는 아이스크림에는 인체에 무해하도록 액화 질소가 잔류하지 않게 제조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일부 액화질소 공급 업체가 부당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협의되지 않은 조건으로 액체질소를 납품해 브알라측에서도 손해 배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식약처 조사를 통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 가맹점은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 다수 포함돼 적발된 제품을 이미 섭취한 사람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며,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근절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알라'는 프랑스어로 "여기 있습니다"라는 뜻이며 프랑스 요리사들이 "짜잔!" 정도의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문화와 환경 중심 경영을 추구하던 브알라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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