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체부, 게임산업 진흥 종합 계획에 인디·중소 게임사 성장 방안 담아
게임사·지자체·유관기관, 인디 게임 진흥 위한 행사 마련
(왼쪽부터)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 '2020 인디크래프트' 개최 이미지. /각 게임쇼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K-게임을 향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게임 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인디 게임 개발사와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풀뿌리 게임'이라고 불리는 인디 게임은 기성 대형 게임사들에서 쏟아내는 게임과는 달리, 규모가 작은 소형 게임사에서 제작된 게임 등 개발자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게임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마땅한 유통 경로도 없었지만, 최근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몇몇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 계획에 따르면 게임 산업의 중장기 정책 방향이 담긴 4대 핵심 전략과 16개 역점 추진과제 안에 예비 창업자와 인디 게임사, 중소 게임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문체부는 예비창업자, 인디·중소 게임사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지원체계를 기획재정부(기재부)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 인디게임사, 3년 미만 게임사 등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 공모전 개최·지원하고,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평가·선정해 향후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목표다. 

또한 기재부와 중장기 계획을 세워 '풀뿌리 게임인 지원'을 추진, 인디 게임과 게임 개발을 하고자 하는 인력의 경험을 쌓는 지원도 진행한다.

문체부가 제시한 풀뿌리 게임인은 우수 인디 게임 제작자들의 해외 참가와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모델이다. 해외 인디 게임 행사 공동관 참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중소 게임 개발사와 인디 개발자, 스타트업 간의 공동제작과 멘토링·네트워크 등 협업을 지원한다는 것.

더불어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학생·직장인 대상 행사를 개최해 게임 생태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강화에도 나선다. 소규모 단기 행사가 아닌 정례·통합화된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현업 게임 개발자들과 함께하는 실무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정부의 발걸음에 맞게 게임사와 지자체들도 인디 게임사를 위한 홍보 기회와 성장을 돕는 행사 등 인디 게임 진흥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중견 게임사 네오위즈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내달 16일부터 7월 7일까지 국내 인디 게임들이 참가하는 온라인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을 개최한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국내 인디 게임의 데모버전 시연과 영상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인 이 게임쇼는 코로나19로 국내외 게임쇼가 연이어 취소됨에 따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경기도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는 오는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최초 온라인 가상 전시 게임쇼이자 공모전인 '2020 인디크래프트'를 개최한다. 인디크래프트는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과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인디 게임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공동사업이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글로벌 인디 게임 개발사도 참가하며, 삼성전자와 엔씨소프트 등이 조직위로 구성돼 행사 방향성 자문과 함께 유수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디 게임 개발사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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