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은 19일 열린 당구연맹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프로당구협회와 상생협약안이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대한당구연맹(KBF)와 프로당구협회(PBA)의 '상생협약안'이 당구연맹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다. 이로써 2월26일부터 시작된 양 기관의 상생협약은 두달 반여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은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당구연맹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KBF와 PBA 상생협약안에 대해 반대 14, 찬성 2로 부결했다. 이날 재적 18명의 재적 의원 중 17명이 참석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 상생협약안이 부결되자 남삼현 회장은 "리더십이 부족했고 연맹을 운영해갈 수 있는 힘도 떨어졌다.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당구연맹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인등록규정 개정'과 '선수교류안'을 골자로 하는 'PBA와 상생협약안'을 의결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사전 설명이나 논의 없이 PBA와 상생협약을 맺은 것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결국 남삼현 회장은 7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PBA와 상생협약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당구연맹은 남삼현 회장이 사임하면서 박태호 수석부회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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