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로고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합성한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월간 회보지 표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AP=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로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합성한 잡지 표지 삭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다카야 마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4월1일 자에 발행한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 월간 회보지 표지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잡지는 도쿄올림픽 공식 로고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돌기를 형상한 합성 이미지를 표지로 사용했다. 표지를 디자인한 사람은 도쿄에 거주하는 영국 디자이너 앤드류 포더캐리다. 

다카야 마사 대변인은 "올림픽 엠블럼이 인류의 생명과 삶, 경제, 우리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돼 왜곡된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사 대변인은 이번 로고가 도쿄올림픽 엠블럼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삭제를 요청했다.

도쿄올림픽은 애초 7월 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내년 7월23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내년 7월에도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추가 연기 내지는 완전 취소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은 최소 3조 원에서 최대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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