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영일. /OSEN

[고척=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충격의 10연패를 기록한 SK 와이번스가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염경엽(52)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내야수 윤석민(35)을 1군에 엔트리에서 빼고 중간계투 정영일(32)을 시즌 첫 등록 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KT에서 SK로 이적한 윤석민은 오른손 거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막 후 10경기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정영일은 지난 시즌 44경기에서 1승 2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1로 SK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약했다. 지난 겨울 허리를 다쳐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2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퓨처스리그(2군)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구위가 좋다는 보고가 올라와서 1군에 올렸다. 윤석민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전날(19일) 키움에 6-11로 패하며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창단 첫해인 2000년 기록한 팀 최다 연패 11연패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SK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가슴이 아프다"면서 "열심히 하는데 잘 안 풀리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제가 특별한 얘기를 하기보다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한 것들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무슨 얘기를해도 변명 밖에 안 된다. 감독 입장에선 핑계대고 싶지 않다. 준비한대로 한 게임 한 게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K는 이날 김강민(중견수)-정의윤(좌익수)-최 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동민(우익수)-남태혁(지명타자)-이홍구(포수)-김창평(2루수)-정 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잠수함 박종훈이 출격한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키움전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고척=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