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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스타연구소와 함께 백신 'INO-4800'을 개발 중인 이노비오는, 접종한 동물의 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며 앞으로 토끼나 원숭이와 같이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위너 위스타연구소 국장은 "최종 단계의 백신에서 나타나야 할 것들 중 다수를 이번 항체 반응에서 목격했다"며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숨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말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 들어간 이노비오는 6월쯤 해당 백신이 인간의 몸에도 항체를 형성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간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으나, 의료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를 인용해 자료가 불충분해 해당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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