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양쓰레기 발생부터 수거?처리 등 전주기 집중 관리
해양환경 오염실태 조사·정비 통한 청정어장 재생 로드맵 수립
경남도청 전경. /한스경제DB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경남도가 해양쓰레기 관리 패러다임을 사후관리에서 사전 관리로 전환한다. 쓰레기 발생부터 수거·처리, 재활용까지 전주기를 집중 관리해 청정바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는 해양쓰레기 발생과 수거, 재활용 등 전(全) 주기를 집중 관리하는 '청정어장 재생 로드맵'을 수립,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금까지 매년 1만2000톤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해양 오염원의 유입경로가 다양해 완전 차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도는 5개 중점과제, 18개 사업에 26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깨끗한 해안변 조성을 위한 바다 환경 지킴이도 확대 운영한다.

바다환경지킴이는 해양쓰레기를 상시 수거하고 투기 지역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도는 올해부터 7개 연안 시·군에 38명으로 운영하던 지킴이를 106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내년에는 200여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부표, 생분해성 어구 등 양식 기자재 확대 보급으로 폐스티로폼과 폐어구 발생량도 줄이고, 수중 해양환경 정비를 위해 해역별 오염실태 조사 연구 용역과 청정 어장 재생사업 등 4개 사업도 추진한다.

연구용역은 내년까지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기간 어업 활동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도내 8개 해역 1만1,800㏊에 대한 오염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오염이 심한 2개 해역에 100억원을 투입,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침적 폐기물 수거와 양식 어장 청소, 품종별 어장 재배치·조정, 해역 책임관리체계 등 해역별 맞춤식 해양환경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126억원을 확보해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선 1척을 건조 중이며, 내년까지 200t 이하 규모의 환경정화선 2척도 건조할 계획이다. 또 무인로봇 선박을 이용해 연근해 부유 쓰레기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밀물 때 항·포구로 밀려드는 부유 쓰레기 수거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중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활용 촉진을 위해 육상집화장을 설치한다. 또 전국 최초로 통영시에 해양쓰레기 전 처리시설(1일 처리용량 40톤)을 설치한다.

김춘근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쓰레기 처리는 주로 사후 관리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앞으로는 발생 단계에서부터 최종 처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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