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고는 집행비용이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보수적 관점으로 상황 주시하니 진행 미뤄져
배우 김우빈은 지난 19일 빙그레의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 신제품 모델로 발탁됐다. /빙그레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식품업계의 광고 마케팅이 5월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다시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매일유업, 버거킹 등 다양한 기업이 5월 들어 집중적으로 신규 광고를 공개하거나 새 모델을 발탁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19일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 2종을 출시하면서 배우 김우빈(31)을 모델로 발탁했다. 아카페라 스페셜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김우빈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 신제품 인지도에 제고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는 게 빙그레의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김우빈씨가 보여준 매력이 아카페라 스페셜티의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우빈씨가 본격적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 활발한 활동으로 아카페라 스페셜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14일 가수 임영웅(29)과 ‘바리스타룰스’ 신규 광고 촬영을 마쳤다. 지난 1일 바리스타룰스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하고 보름만이다.

임영웅은 광고 모델 선정 이전에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바리스타룰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이번 모델 발탁도 이를 눈여겨본 팬들의 적극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 임영웅의 SNS 계정을 확인한 팬들은 매일유업에 임영웅의 모델 기용을 적극 제안했고 CF 촬영까지 이어지게 됐다.

매일유업은 지난 14일 가수 임영웅과 ‘바리스타룰스’ 신규 광고 촬영을 마쳤다. /매일유업 제공

버거킹도 배우 주지훈(38)을 신제품의 모델로 삼아 광고 영상을 촬영했다. 14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주지훈은 임금의 복장을 한 채로 무엇인가를 보고 놀란 표정으로 “돌아온 게냐”라고 외친다. 본편은 오는 25일 출시할 신제품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주지훈이 드라마 ‘킹덤’에 출연했기 때문에 버거‘킹’과 연결짓기 보다는 신제품 공개를 기다리는 게 좋다”며 “주지훈이 왜 임금의 옷을 입고 버거킹의 모델로 출연했는지는 25일 신제품이 출시되면 더 쉽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5월이 들어 식품업계의 신규 광고 출시와 모델 발탁이 집중되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관계가 깊다. 봄이 되면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업계 특성 상 외부활동을 제한하게 만든 코로나19는 마케팅 활동에 큰 걸림돌이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점차 누그러지고, 소비자도 개인 방역에 능숙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도 마케팅 및 광고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1일 5월이 되자마자 소주 ‘진로이즈백’의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같은 날 삼양사 큐원도 가수 이혜리와 배우 오정세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를 공개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광고는 1년 사업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집행해야 하는 사업 중 하나다”라며 “코로나19가 극성으로 치달으면서 업계가 보수적으로 상황을 주시했고, 원래 광고를 진행해야 했던 3~4월보다 늦어진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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