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튜브 등 온라인 통해 해외 소비자와 제품 및 브랜드 소통
삼성전자 '더 세로' TV.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가전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 여파로 해외 전시관이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비대면(언택트)인 온라인을 통해 제품 홍보에 나서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삼성 2020 라이프스타일 라인업 프리뷰(Samsung 2020 Lifestyle Lineup Preview)'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더 세로 TV 등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더 세로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를 콘텐츠에 따라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화면을 전환할 수 있는 TV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3월쯤 더 세로 TV를 미국에서 출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출시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달 중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북미 지역 등에 출시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주요 지역에서 2020년형 QLED TV를 주제로 '테크 세미나'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난달 14일 유럽을 시작으로 동남아·중동·중국 등 권역별로 시행됐다.

올해 9년째 개최된 테크 세미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영상·음향 분야 전문 매체와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삼성 TV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LG전자가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창립 80주년 기념 온라인 행사를 후원했다. 초청장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美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er, 이하 ABT)의 창립 80주년 기념 온라인 행사를 후원했다.

ABT는 최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힘든 상황이지만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들에게 아름다운 예술 공연을 선사하고자 온라인 행사를 열게 됐다.

LG전자는 이날 ABT의 공식 유튜브 채널 ‘투게더 투나잇(Together Tonight)’의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포함한 프리미엄 가전을 후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팬데믹 여파로 최대 가전 수요지인 북미와 유렵 등의 체험 전시관 및 가전매장이 대부분 폐쇄됐다.

최근 미국의 베스트바이나 유럽의 일부 매장들의 개장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굵직한 해외 IT·가전 전시회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업계는 신제품 알리기에 고심 중이다. 지난 2월 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취소에 이어 9월 예정된 독일 베를린 IFA(국제가전박람회) 참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소 가전업계도 코로나19로 해외 판매망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온라인 홍보 등으로 위기 극복에 애쓰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비해 안마의자 보급률이 아직 1% 미만인 미국·유럽 등 불모지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바다프랜드는 제품 홍보를 위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전시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가 미국·유럽 내 확산 되는 만큼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온라인이나 SNS 광고 송출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프랜드 측은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유튜브를 중심으로 바디프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바디프랜드 BTS TVCF #2 Lives Healthy의 경우 지난달 중순 영상을 올린 이후, 이달 21일 기준 180만 뷰를 넘어섰다. 3000개가 넘는 댓글도 대부분 해외 팬들의 응원이 담겼다. 한 해외 팬은 “지민은 최고의 브랜드 판매자”라며 “광고가 정말 휼륭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데 호응도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별 상황에 맞게 신모델 판매 시점을 조정하고 있으며, 프로모션 계획 등을 재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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