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행안부, 미주개발은행과 협력사업…페루에 우선 도입
자가격리앱 소개문 /행정안전부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K방역'이 또 한 걸음 앞서나간다.

행정안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미주개발은행(IDB)과 함께 중남미 지역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이하 자가격리 앱)을 보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를 위반 '안심밴드'에 이어 자가격리자 관리용 앱도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다.

자가격리 앱이 다른 나라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앱은 중남미 국가 가운데 페루에 먼저 적용되며 이를 위해 IDB에서는 한화 약 1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자가격리 앱은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격리자가 의심 증상을 주기적으로 자가 체크해 보고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해 격리장소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경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통해 지역 사회 대규모 확산을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안부는 당시 IDB 요청에 따라 중남미 국가 디지털 정부 소관 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상대로 영상회의를 통해 자가격리자 앱을 시연했다. 회의에서 IDB는 중남미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격리자 앱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페루를 우선 적용 대상 국가로 결정했다. 이후 행안부와 국내 ICT 기업, IDB, 페루 정부가 함께 도입 타당성 검토와 현지화 계획 수립을 진행해왔다. 중남미에 보급되는 자가격리 앱은 언어·지도 등을 현지화하고 의료기관 안내를 비롯해 IDB와 페루 측에서 요청한 기능을 추가한 뒤 늦어도 내달 초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 기업은 앱 도입 이후 서비스 안정화와 사용자 교육 등을 후속 지원한다.

정부는 페루 도입 상황에 따라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자가격리 앱을 보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앱이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알려진 대한민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브라질 등에 대규모 도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행안부는 "앞으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과 마스크 구매정보 안내 등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와 공유하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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