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PC방 점유율 50%대 기록…독보적인 선두 지켜
해외 팬은 물론 e스포츠 그룹들 LCK에 관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전 세계 팬들은 국내 롤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향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롤은 PC방 점유율 50%대를 기록,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압도적으로 경쟁 게임들을 따돌렸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서 발표한 지난 5월 2주 차 PC방 주간 리포트에서 롤은 50.84%를 기록, 2위를 차지한 배틀그라운드(7.64%), 3위 오버워치(6.48%) 등을 큰 폭으로 앞섰다. 코로나19로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이 전년 대비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국내 롤 e스포츠 대회인 LCK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부터 4월 25일까지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LCK 스프링'은 지난해 LCK 스프링 대비 일 평균 순 시청자 수가 13.4% 증가한 463만여 명을 기록했다. 일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 역시 82만여 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리그를 무관중으로 진행했음에도, 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는 e스포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낸 결과다.

대회 결과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해외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점이다. 해외 시청자 수는 일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인 82만여 명 가운데 약 51만여 명을 기록, 전체의 62%를 기록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월 5일부터 4월 25일까지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LCK 스프링'은 지난해 LCK 스프링 대비 일 평균 순 시청자 수가 13.4% 증가한 463만여 명을 기록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 같은 결과에 국내외 e스포츠 그룹들의 눈은 차기 시즌인 2021 LCK를 향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1 LCK 프랜차이즈 리그 투자 의향서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25개의 유명 e스포츠 그룹·팀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 

서머 스플릿 기준으로 LCK 소속 10개 팀과 챌린저스 소속 8개 팀이 모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고, NBA와 NFL 등 미국 정통 스포츠 프랜차이즈의 e스포츠 구단 등도 투자 의향을 밝혔다.

특히 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인 앤디 밀러가 운영하는 미국 e스포츠 그룹인 'NRG e스포츠'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해당 그룹은 전설적인 NBA 선수로 활동했던 샤킬 오닐, MLB의 슈퍼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할리우드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e스포츠 그룹인 '피츠버그 나이츠'와 FPS e스포츠 대회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의 명문 팀인 'FaZe Clan' 역시 LCK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 e스포츠 컨설팅 그룹인 '월드 게임 스타(World Game Star)'와 국내 MCN 업체인 '트레져헌터'도 지원 의사를 밝혀 프랜차이즈로 변화하는 LCK 리그 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게임 이용률이 다른 해보다 높은 상황에서, 롤과 LCK를 향한 관심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는 내년 시즌 LCK에 해외 유명 e스포츠 그룹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LCK의 몸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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