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일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장중 2000포인트를 회복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약 두달 반 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7포인트(0.44%) 상승한 1998.31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6일 종가인 2040.22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이날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004.95포인트를 터치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장 막판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200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중이다. 지난 14일 1920선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 폭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날 기관은 홀로 3907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2910억원, 74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주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LG화학, 삼성SDI가 1% 이상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소폭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전자우선주는 전날과 가격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포인트(1.02%) 오른 716.0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8억원, 275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코스피에서와 마찬가지도 매도세를 보였다. 기관은 홀로 512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 상승한 1230.90원에 장을 마쳤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는 이날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50개주 모두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경제활동 재가동에 나섰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두달 반 동안 연기했던 양회를 개최했다. 중국의 연례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인 양회는 이날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며, 미중 무역분쟁에 관한 입장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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