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란 6월11일, 이라크 7월3일 재개 확정
이라크 프로축구 리그가 7월 3일 재개한다. 이에 앞서 이란도 6월 11일 재개한다. /이라크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이란과 이라크 프로축구 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한 지 3~4개월 만에 재개한다. 중동을 대표하는 두 나라의 리그가 마침내 정상화 움직임을 띠면서 아시아 축구도 조금씩 코로나19 극복 기지개를 켠다.

이란축구리그연맹은 19일(이하 현지 시각) 이란 프로축구 리그를 6월 11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리그는 3월 11일 코로나19로 이란 정부가 자국 내 모든 스포츠 활동을 금하면서 9라운드를 남겨두고 긴급 중단됐다. 16일 마침내 하산 로하니(72) 이란 대통령이 엄격한 건강 규약 아래 리그를 다시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로하니 대통령은 “리그는 라마단(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 금식기) 이후 재개할 예정이지만 경기는 비공개로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리그 중단을 발표할 당시 이란은 스페인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피해로 고통받았다. 21일 0시 기준 이란 내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2만6949명, 7183명이다. 중단 직전까지 페르세폴리스 FC가 승점 46으로 세파한 SC와 트락토르 FC에 10점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란에서 낭보가 나온 지 하루 만인 20일 이웃 나라 이라크에서도 의미 있는 결정이 나왔다. 이라크축구협회 정상화위원회는 7월 3일 이라크 프리미어리그를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에야드 보냔 모하메드 알 나다위 위원장은 리그 재개 결정에 관해 “이라크 축구의 이익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선수와 기술진 그리고 심판진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리그 역시 이란과 동일한 3월 11일 중단됐다. 알 나피트가 알 쿠와 알 자위야보다 11점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724명, 134명이다.

한편 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5월 8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최초로 개막했다. 일본 J리그도 7월 개막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울러 이란과 이라크의 리그 재개로 아시아 축구에 순풍이 분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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