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행 관련 사업 직격탄...면세점 52%, 항공사 50% 하락
온라인쇼핑 전년 대비 41% 증가...성형외과 9% 매출 상승
지난달 코로나 여파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텅 빈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산업별 매출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업과 관련한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집콕’ 생활 확대로 성형외과의 인기가 증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와 지난해 1분기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기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행태 변화를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매출액과 매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4%, 6.6% 감소했다. 국내 코로나 위기가 확산되던 올 3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매출 건수는 17.1%로 가장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여행 관련 업종이다. 국내 여행사의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줄었다.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은 85% 줄었고, 예체능학원(-67%), 외국어학원(-62%), 입시·보습학원(-42%), 노래방(-50%), 유흥주점(-39%), 안마시술소(-39%)도 줄줄이 하락을 경험했다.

코로나19로 업종별 매출액 증감 상위 10개 업종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온라인쇼핑·성형외과 코로나 수혜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과 이커머스는 그야말로 '호황'을 누렸다. 1분기 인터넷 쇼핑 이용액은 전년 대비 41%나 증가했다. 반면 외출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로 아웃렛 매장(-31%), 가전제품 전문매장(-29%), 백화점(-23%), 대형마트(-17%) 등 오프라인 유통가의 매출은 줄었다.

의료 업종은 코로나 여파로 사람이 몰리는 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와 맞물려 대체적으로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성형외과’ 분야는 매출이 상승했다.

소아과(-46%), 이비인후과(-42%), 한의원(-27%) 등 대부분 병·의원의 3월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성형외과와 안과는 각각 9%, 6% 신장율을 기록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회복기가 필요한 성형수술이나 라식·라섹과 같은 안과 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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