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주도의 생활속 거리두기 적극 동참
최근 은행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은행들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언택트(비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채용박람회와 자산관리 세미나를 비대면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예년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주도의 생활속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다만 국민은행은 KB굿잡 홈페이지에서 ‘2020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진행함에 따라 기존 참여기업 수인 200여개 기업에서 300여개 기업으로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또 참여 기업이 신규대출 신청 시 최대 1.3%p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굿잡 금리우대 프로그램’과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정규직원을 채용한 기업에게 1인당 100만원(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는 ‘KB굿잡 채용지원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부동산 세미나도 ‘부동산 랜선 세미나’라는 비대면 세미나로 대체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앱의 유튜브 링크를 통해 시청하는 방식이다. 

이 세미나는 부동산 시장 흐름을 살펴보고 코로나19 이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부동산 시장 핵심 관련 포인트를 제시한다. 또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골든라이프 50+ 은퇴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융자산을 활용한 은퇴월급 만들기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고, 사전 질의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올라온 400여건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태로 실시됐다. 

세미나에 참여한 고객들은 현장강의보다 화면이 더 잘보이고 음질도 선명했다며 집에서 편안하게 강의를 듣고 궁금한 내용을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IBK기업은행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취업박람회’를 연다. 중견기업의 인재 채용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 행사는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지원자는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영상 채용설명회·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오는 27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채용플랫폼 ‘직감’ 앱을 통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질문을 사전 등록하고 지원자가 답변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식과 실시간 면접 방식 등 총 2가지로 이뤄질 전망이다. 

언택트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우수 중견기업 34개사로 3000명의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2월부터 세무, 부동산, 법률 등의 전문가 상담을 화상상담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 지방 거주 고객과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해외 거주 손님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또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프라이빗뱅크(PB)의 태블릿PC와 내점이 불편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연결한 PB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서로 얼굴을 보고 제안서 등의 문서자료도 같이 볼 수 있는 상담서비스가 현실화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화상상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향후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는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취업박람회와 자산관리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비대면으로 진행함에 따라 오히려 고객이나 취업준비생의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은행들이 비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각사CI, 픽사베이 제공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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