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골을 기록한 오스마르(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리얼돌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프로축구 FC 서울이 포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승1패(승점 6)가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이상 2승 승점 6)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1승1무1패 승점 4)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최근 무관중 홈경기의 관중석에 성인용품 '리얼돌'을 배치했다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았던 서울은 악재를 딛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전반 초반 포항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서울의 중앙수비수 김남춘이 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유상훈과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을 흘렸고, 포항 공격수 일류첸코(30)가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골을 내줬다.

서울은 전반 34분 황현수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서울은 후반 22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한찬희를 대신해 투입된 주세종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7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주세종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 결승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종료 직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일류첸코의 감각적인 헤딩슛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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