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화재청 “산시로, 문화재로 의미 없어”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이탈리아 산시로 스타디움 모습.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이탈리아 축구를 상징하는 경기장 산시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연방 공영방송사 ‘BBC’는 22일(이하 현지 시각) “이탈리아 문화재청이 산시로 철거에 동의해 이 자리에 새로운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1926년 지어진 산시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과 인테르 밀란이 공유하는 홈 경기장이다. 두 구단은 지난해부터 산시로를 철거하고 6만석 규모 새 경기장을 공동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변수는 산시로에 관한 문화재청의 ‘문화재 승인’ 여부다. 산시로가 문화재로 인정되면 새 경기장 건립 계획 차질이 불가피하다.

문화재청은 “산시로가 여러 차례 재개발을 거쳐 초기 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에 문화재로써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제도적 장벽이 사라지면서 두 구단은 본격적으로 경기장 신축 사업 추진에 나선다.

다만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시의원은 산시로 완전 철거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두 구단은 초기 완전 철거 계획을 수정하고 산시로 일부분을 랜드마크로 남겨 대중이 이용할 스포츠 시설 건립 방안을 추진한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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