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서 휘발유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1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서울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24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0.4원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휘발유 가격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는 전주보다 0.3원 오른 리터당 1341.9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도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2.3원 상승한 1209.1원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이 상승반전한 것이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리터당 1261.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214.1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상승했던 휘발유 가격은 1월 말 이후 하락 전환했다. 주요 산유국간 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2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리터당 12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낙폭이 점차 줄어 들며 결국 0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0.5원 하락한 1060.0원을 기록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30달러선을 회복했다. 특히 국내 판매 휘발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4.8달러 오른 배럴당 33.3달러를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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